'수담으로 고교 시절을 추억한다'
제19기 YES24배 고교동문전 준결승 1경기를 바둑TV가 방영했다. 경성고가 대신고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내용이었다.
제2기 우승팀인 경성고와 8강에서 전기 우승팀 춘천고를 꺾은 대신고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대신고는 대회 첫 결승 진출과 우승에 도전했다.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한 1국은 여러 차례 형세가 바뀐 끝에 중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그러나 흑을 든 대신고가 선택에 실수를 범하면서 중앙이 경성고의 손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경성고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경성고는 우세를 끝까지 지켜 백으로 불계승했다.
연기 바둑 형식으로 펼친 2국에서는 중반 수상전의 결과를 둘러싸고 형세가 엎치락뒤치락했다. 패싸움이 얽힌 상황에서 대신고가 중앙을 보강했다면 다소 우세할 수 있었지만, 이를 놓치고 1선으로 뻗어 패를 이어가면서 경성고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경성고는 패싸움을 통해 우변을 장악하며 흑으로 24.5집승을 거뒀다.
▲ 고교동문전을 해설하는 윤현석 해설위원(오른쪽)과 배윤진 캐스터.
1국(릴레이) 경성고, 백불계승
● 대신고(박병용-김강섭-황원순)
○ 경성고(황익근-김형섭-김정우)
[장면1] 백1로 끊었을 때 국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림1-1] 1로 단수친 것이 문제였다. 백이 흑이 단수쳐준 힘을 타고 나가서 4의 단수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축으로 흑을 잡았다.
[그림1-2] 흑으로선 그냥 1로 따 두었다면 평온한 바둑이었다. 이후는 어떻게 할까. 5까지 진행하고서-
[그림1-3] 백이 1로 막을 때 2로 단수쳐 둔 뒤 8까지 진행한다. 그런 다음-
[그림1-4] 8까지 진행한다면 실전과 다르다. 흑이 하변을 크게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국(연기) 경성고, 흑24.5집승
● 경성고(김형섭-강정길)
○ 대신고(이종은-박병용)
[장면2] 1, 2의 교환 다음이 문제였다. 3으로 늘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림2-1] 실전이다. 흑은 1로 따내었고 5까지 진행되자, 백은 우변이 더 위험해졌고 우상의 안위도 불확실하게 되었다.
[그림2-2] 애초에 1로 두었다면 수상전 문제부터 해결해 둘 수 있었다. 이어서-(5…따냄)
[그림2-3] 4까지 진행했더라면 백이 약간 우세한 형세였다.
고교동문전은 팀당 두 명에 한해 최대 2회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부터 프로기사나 연구생 출신 등 ‘선수 출신’은 경기당 1회만 출전하도록 했다. 단, 만 60세 이상 연구생 출신은 ‘일반 선수’로 인정받아 횟수 제한에서 자유롭다.
본선은 매 경기 3판2선승제로 진행한다. 1국과 3국은 3명이 초·중·종반을 나눠 두는 ‘릴레이 바둑’ 형식으로 치르며, 2국은 2명이 조를 이뤄 두는 ‘연기 바둑’ 형식으로 치른다. 또한 25분 타임아웃제를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 바둑TV는 본선 모든 대국을 목·금·토·일 방송한다.